book: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개발자와 프로그래머의 차이가 뭔지 알고 있나?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해 설계나 디자인, 공작이나 제작 같은
어떤 무엇인가를 주문 받고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직업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지 그것을 글쓴이가 편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에 맞춰 설명했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추천 해주고 싶은, 억지로라도 읽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일이라면 당신의 일이니까 어찌됐건 최종 결과만 달라는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내가 윗 사람이니 무조건 내 말대로 하라는 말투를 가진 분들에게도,
상황이 힘들어서 도저히 짬을 못내고, 시찌프스 신화의 주인공 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도, 나에게도 이 책이 하는 말을 다시 들려주고 싶다.
이 책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할 변명이나 내가 하고 있는 변명이나 똑 같은 내용이기에 말이다.

바쁘고 빨리해야 하고 언제 변할지 모르는 조건 앞에서 변명하지 말고 일하도록,
제품을 개발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계발해야겠다.

뽀모도르 테크닉

알라딘에서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뽀모도로 테크닉이라는 것을 접하게 됐다.
이름은 뭔가 좀 독특해 보이지만 어려운 개념은 아닌 듯 하다.
책 미리 보기에서 머릿말을 보니 대충은 짐작할 수 있겠다.

뽀모도로는 토마토의 이탈리아 말이다.
뽀모도로 기법을 제안한 사람이 이탈리아 사람이고, 마침 그 사람이 사용한 타이머가 토마토 모양이라 이런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뽀모도로 테크닉이란게 별게 아니다.
25분간 한가지 일에 집중하고 5분 쉬고 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관리 기법이다.
이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전부인 이 시간관리 기법에 대해 책도 나와 있고 사이트도 있다.

뽀모도로 홈페이지 http://www.pomodorotechnique.com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Pomodoro_Technique

아무튼,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어 나도 열심히 문서를 들여다 보았다.
뽀모도로 테크닉을 제안한 분의 책이 PDF로 공개되어 있고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뽀모도로 테크닉 책 PDF 보기
http://www.scribd.com/doc/36672142/The-Pomodoro-Technique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책은 이 분의 PDF 문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책의 번역서다.
뽀모도로 테크닉을 접하게 되어 바뀌게된 생활이라든가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안내서인데,
책 소개를 보면서 주변에 책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이 책은 아직 못 봤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어플도 나와있다.
윈도, 맥,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용 어플도 있다.
물론, 이 기법은 시간관리에 관한 내용이어서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시행 할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분들은 컴퓨터 어플이 도움이 될 것 같고, 스마트폰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도움을 받아보는거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으로, 그냥 종이에다 써서 실행할 수도 있다.
PDF 책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단하냐고? 해보니 대단하네!!

재미있는 것은 “25분 작업 5분 휴식” 이라는 간단한 규칙을 한 단위로 몇 번이나 실행했는가 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행위다.

한 뽀모도르를 완수 했을때 느끼는 뿌듯함, 만족감을 하루에 몇번이나 실행할 수 있는가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를 준다.

뽀모도로에 관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하루에 10개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10개면 5시간이다). 실제 근무시간은 보통 8시간이니 근무시간을 100% 사용하면 16개를 할 수 있다.

어제 처음으로 뽀모도로를 시행해보니 나는 2개 정도 할 수 있었다. 도중에 전화가 오든 잡담이 생기든해서 중지되는 경우도 있었고, 스스로 집중하지 못해 25분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독서를 하면서도 뽀모도로를 켜 놨었는데

(여기까지 한 뽀모도로가 끝났다. 5분 쉬고…)

한 뽀모도르가 진행되는 동안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자꾸 딴 생각이 났고 메모 하고 싶은 충동,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했다.

제안자의 설명대로 25분동안 집중해서 일 하는 것,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지는 것이 이 테크닉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거다.
25분이든 20분이든 혹은 30분이든 자신이 설정한 시간 동안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뽀모도로 테크닉의 목적일 것이다.
–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문서를 보면서 “짐작”했다. 그 분의 말씀이 진정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_-;

25분과 5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몇 개나 해낼 수 있나 하는 평가 시스템.
스마트폰등을 이용한 작고 간편하면서도 예쁜 도구들(토마토 모양의 타이머) 이런 것들로 뽀모도로 테크닉이 대단해 보인다.
그냥 25분 일하고 5분 쉬세요~ 하는 것보다 말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일 때문에 바빠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이 방법을 권해보고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없다는 구구절절한 변명들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그것까지 어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여기까지 쓰는 동안 2번째 뽀모도로가 끝나간다.
– 글을 수정하는데까지 시간을 쓰면 뽀모도로 2개를 사용하는 것이 될거다.
– 뽀모도로 2개 사이의 쉬는 시간 5분은 확실하게 지켰다. ^^
– 일을 끝냈다. 임무를 완수했다!! 라는 느낌이 주는 만족감이 대단히 좋다.

가평 운악산

기봉·기보 부부와 함께 가평 운악산에 다녀왔다.

하루 전에 눈이 내려 깊은 겨울산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근래에 들어 추운 날씨이긴 했지만, 깊은 겨울의 추위는 아니었다.
가을이면서도 겨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운악산.

절골쪽 하산길에서, 드물게 셋이 함께 나온 사진
절골쪽 하산길에서, 드물게 셋이 함께 나온 사진

손가락 골절 덕분에 2주 정도 운동을 안하고 있었더니 체력이 아주 우습게 되어 버렸다.
출발부터 눈썹바위까지 아주 힘들었다.
바위도 많았지만 로프와 가이드가 잘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체력이 부족하여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오르기 힘들어서 어렵지는 않았다는 느낌.
하산때에도 마찬가지다. 해가 들지 않는 응달 지역은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러웠다.
미끄러운 몇 구간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은 느낌.
그렇다고 뒷 산 오르듯 쉬운 느낌도 아니어서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숨이 찬, 그런.
내년 가을에 다시 또 찾아가 보자구.

가평 운악산 2010.11.28 트랙로그
가평 운악산 2010.11.28 트랙로그

지도에서 전체 경로를 보면, 파란선이 계획했던 루트고 빨간선이 실제 이동했던 트랙로그다.

하판리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하고 마무리했다.
눈썹바위쪽으로 오르고 동봉인 청학봉까지 올랐다가 절골,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총 거리 6.75km, 최고고도는 910m로 나온다. GPS로 찍어와 구글어스에서 보니 910m로 표시된다.
산 정상에 있는 표시석에는 937.5m로 나온다. 운악산 지도에는 935m로 표시.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900m급 산이란건 확실하다.

최근에 갔던 산 중에는 제일 높다.
몸으로 체감하기는 파주에 있던 300m급 삼봉산이 젤 힘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완만하기도 제일 완만했던 산인데 그 산이 힘들었던 것은
체력도 준비되지 않았고 날씨도 더워 내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등산은 산 높이 보다 자신의 체력과 지구력에 의해 좌우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