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전체를 보는 방법

전체를 보는 방법 / A Crude Look At The Whole
전체를 보는 방법 / John H. Miller / 정형채, 최화정 옮김 / 에이도스

책을 읽었지만 읽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꽤 오랬동안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 도서관에 책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빌려 보았다.

복잡성 연구라는 들어 본 것도 같은 분야의 과학책이다. 서양 과학은 대체로 어떤 일을 세분화하여 잘게 쪼개고 분석하여 전체를 판단하는 방법을 택한다. 각각의 요소를 이해하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을 환원주의라고 부르나 보다. 이 책은 환원주의에 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각각의 요소를 이해하더라도 상호작용하는 것에서 각각의 요소에서는 나올 수 없었던 것들이 생길 수 있다. 각각의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것이 많아질 수록 복잡성이 늘어나는데… 아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까지는 따라 갔지만 그리고는 모르겠다.

애시당초 동양철학에서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그런 것에 익숙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서양의 시각으로 미분화하고 그것을 조립하여 또 전체를 보려는 시각으로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려고 하니 어려운 것인가. 이 또한 머릿속의 생각과 나오는 말이 복잡한 것 같다. 제대로 알지 못하니 설명이 어려울 수 밖에.

그래도 몇가지 계속 강조하는 것들은 기억에 남는다. 서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의도와 상관 없이 공공의 이익에 가까워진다는 이론도 있었고, 스케일링 항목에서는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는 방법이 미래를 읽는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 부분에 있는 이 문장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가장 남는 말인 것 같다.

“복잡성이 넘쳐날 때, 협력이 생길 수 있다. 협력하는 능력은 우리 종의 성공에 필요한 핵심 요소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경쟁은 약간 더 좋아지게 하는 반면에, 협력은 놀라울 정도로 훨씬 더 좋아지게 한다. 아쉽게도 개인 인센티브는 협력보다는 경쟁을 선호하는 편이다.개인적 인센티브에 따라 행동하면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세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복잡계에서 생겨나는 협력의 사례들은 한줄기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쉽게 읽으라고 쓴 책을 어렵게 읽었다.

(원고지 5.4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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