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제인 에어를 읽었다. 새해 첫 책이다. 고전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어디서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읽은 기억은 없는 책이었다. 작가는 샬럿 브론테. 여성 작가이고 제인 오스틴과 함께 거론되는 작가이다.

결혼하는 남자에 의해 여성의 지위가 결정되는 시기에 살았고, 작품을 통해 그 시기의 풍습을 보여준다. 상류사회, 귀족들의 교재, 결혼과 상속 등 요즘 막장 드라마의 소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소재는 늘 흥미롭게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즘 드라마와 비슷한 것으로는 부자와 가난한 자, 외모는 덜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남자와 출중한 외모지만 나를 도구로 생각하는 남자의 비교, 보잘 것 없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멋진 남자, 남들은 무시하는 여 주인공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하는 남자 주인공들, 출생의 비밀, 알고 보니 친척, 알지도 못했던 친척으로 부터 상속 받은 유산 그런 것들이 나오는 이야기라 소재만 보자면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 싶지만 실제로 읽을 때는 뻔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좀 기독교적인 교훈이나 가르침이 느껴져 꼰대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글이 쓰여진 시기를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몇 가지 사랑의 형식이 나온다. 그때마다 아 왜 떠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괜찮은 상태에서 주인공은 길을 떠난다. 그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꼭 그렇게 완벽하게 다 준비되어야 하나, 그냥 눈 딱 감고 넘어가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 나의 성급함이나 대충 좋은게 좋은 것으로 결론내려 하는 성향이 좋지 않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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